인텔, 레벨4 테스트 자율주행차 100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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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레벨4 테스트 자율주행차 100대 만든다
  • by 황승환

인텔이 미국, 유럽, 이스라엘의 공공 도로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레벨4 자율 주행차 100대를 만들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발표했다. 올해 말 첫 번째 자율 주행차를 선보이고 빠른 속도로 1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레벨4 자율주행은 인간 운전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 주행의 바로 전 단계로 운행과 관련한 거의 모든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인텔은 지난 3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 달러(약 17조 4,2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화요일 인수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됐다. 모빌아이 인수 마무리 발표 하루 만에 레벨 4 테스트 자율 주행차 100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인텔은 이미 BMW와 자율 주행 기술 업체 델파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부품을 제공해왔다. 모빌아이 인수 마무리와 함께 직접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의 중심으로 나오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모빌아이는 1999년 설립된 업체로 GM, 혼다,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하는 300여 종 차량에 자율 주행 및 운전 보조 관련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 S 오토파일럿 모드 사고가 나기 전까지 테슬라에도 부품을 공급했었다.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의견차로 테슬라와 결별했고 인텔이 곧바로 인수에 들어갔다.

참고 링크 : 인텔, 자율 주행 기술 업체 모빌아이 153억 달러 인수

인텔은 100대의 자율 주행차를 미국, 유럽, 이스라엘 현지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각기 다른 지역의 도로 상황, 기후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말 선보이게 될 100대의 자율 주행차 가운데 40대는 BMW 7 시리즈로 이미 정해졌다.

기존 자동차 업체, 테슬라, 애플, 구글, 우버, 엔비디아, 네이버 등등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전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자율 주행 기술 그리고 그것과 연관된 데이터, 통신, 서비스 등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700억 달러(약 79조 6,9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텔이 후발 주자이지만 모빌아이라는 강력한 날개를 달고 뛰어 들면서 자율 주행 기술 시장은 더 복잡하고 치열한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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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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