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의 자율 주행 테스트 차]알파벳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웨이모가 자율 주행 기술 테스트를 위한 가상 공간 ‘카크래프트(Carcraft)’를 사용하고 있다고 엔가젯이 23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익숙한 이름이다. 예상했던 대로 온라인 RPG 게임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카크래프트 가상 공간은 실제 자율 주행차가 도로에서 주행한 내용을 재현하기 위해 시작된 가상 공간이다. 여기에는 오스틴, 마운틴뷰, 피닉스의 도로 상황이 가상 현실로 완벽하게 재현된 공간이라고 한다. 웨이모는 그 속에 25,000대의 자율 주행 테스트 차량을 만들어 냈고 수천 가지 변수를 적용해 가며 가상 세계를 달리고 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무려 25억 마일(약 40억 2,300만 킬로미터)에 달한다. 대략 지구를 만 바퀴쯤 돌았다. 같은 기간 실물 테스트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린 거리는 약 300만 마일(약 482만 킬로미터)로 거리만 놓고 보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시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은 물론이고 실제 현실에서 구현이 어렵거나 위험한 테스트도 카크래프트 세상에서는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 세계에서 드론 비행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에어리얼 인포메틱스, 로보틱스 플랫폼(Aerial Informatics, Robotics Platform)’을 올해 초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이것도 카크래프트와 마찬 가지로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재현하고 다양한 변수를 적용하며 드론 비행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