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Inhabitat]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가 중단된다. 유럽 자동차의 핵심 독일에서도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에 대한 입법 움직임이 시작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정확히 언제라고는 할 수 없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선택은 올바른 접근 방식이다.”라고 말하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2019년부터 내연 기관 신차는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내연 기관의 종말이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여기에 가속도를 더할 가장 중요한 국가인 중국도 곧 동참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에 대한 일정을 잡기 위한 논의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텐진에서 열린 자동차 포럼에 참석한 신 구오빈(Xin Guobin) 중국 산업부 부부장은 정부와 규제 당국이 일정을 논의한 후 내연 기관 자동차의 생산,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주요 대도시는 엄청난 스모그로 고통받고 있다. 그 심각성은 주변국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고 이로 인한 피해와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투입되는 중국 국가 재정은 천문학적 금액이다. 이런 심각한 상황의 요인은 석탄 난방, 공장 가동 등도 심각하지만 자동차 매연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이 나서야 이유는 많다. 자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렸고 뜨고 있는 중국 전기 자동차 업계에도 도움이 되고 해외로부터의 석유 수입 의존도도 낮출 수 있는 등 이유는 여러 가지다.

14억 인구의 중국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며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 섰다. 2016년 기준 2억 9,000만 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다. 이 중국이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된다. 세계 최대 시장을 포기할 생각이 아니라면 전기차를 만들 수밖에 없다. 중국이 언제부터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것인가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향후 일정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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