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대만 증권 거래 위원회에 중대 발표를 앞두고 주식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올라온 증권 거래 위원회 보도 자료에는 ‘HTC Corporation (코드 : 2498)의 주식 거래가 중요한 정보 공개를 앞두고 2017년 9월 21일부터 중단된다. HTC는 중요 정보가 공개된 후 거래 재개를 신청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지난 8월 말 HTC가 회사 전체 또는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처음 나왔고 9월 초 구글이 HTC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 인수 최종 협상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HTC가 중대 발표를 위해 주식 거래 중단 신청을 하면서 구글 인수 확정 발표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유출 정보를 다루는 에반 블라스(@evleaks)는 트위터를 통해 HTC가 발표를 위해 직원들에게 타운홀 미팅을 소집했고 중대 발표 주제는 구글 인수라고 주장했다.

HTC의 스마트폰 사업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8월 HTC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30억 대만 달러(약 1,128억원)으로 전달 대비 51.5%, 지난해 8월 대비 54.4%가 감소했다. 13년 만에 가장 낮은 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출시된 HTC U11은 7월 판매를 피크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제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HTC는 구글과 넥서스, 픽셀폰 등의 협업을 하며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 구글은 픽셀폰을 시작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모토로라 모바일을 인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상할 것은 없다.

블룸버그는 인수액을 3억 3,000만 달러(약 3,7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소식에 대해 HTC는 시장의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구글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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