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일렉트렉]

네덜란드도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국가 대열에 합류한다고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이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 3월 선거 이후 4개 주요 정당은 핵심 국정 과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약 200일이 지나 최종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30년 이후 모든 신차는 배출 가스가 없어야 한다.’라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인구 1,700만 명의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은 큰 규모가 아니다. 매년 50만 대 가량의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고 현재 전기차의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하다. 낮은 전기차 보급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급진적인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정책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발표했다. 신차 판매 가운데 절반 가까이 전기차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고 전기차 점유율 국가인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 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 영국, 프랑스는 2040년부터 판매 금지 조치가 시작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도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고 유럽 자동차 제조업의 심장인 독일에서도 조심스럽게 메르켈 총리가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아우디, 포드는 내연 기관 자동차 개발 비용을 대폭 삭감하고 전기 자동차 개발비로 전환하기로 했다. 볼보는 2019년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구동 신차만 출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내연 기관 자동차의 종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 국내 자동차 업계도 세계적인 추세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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