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머 럭키, 전투 현장에 사용할 VR 기술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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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머 럭키, 전투 현장에 사용할 VR 기술 개발 중
  • by 황승환
[오큘러스 공동 설립자 팔머 럭키 (사진 출처 : popularmechanics)]

전 오큘러스의 공동 설립자로 VR(가상현실) 기술 대중화에 큰 몫을 했던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전투 현장에 사용될 ‘군용 실시간 전장 인식’ VR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19일(현지시각) 전했다.

[방위 업체 안두릴 홈페이지 메인 화면]

지난 대선 기간 중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비방하는 ‘님블 아메리카(Nimble America)’ 사이트에 후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 3월 회사를 떠난 럭키는 ‘안두릴((Anduril)’이라는 방위 업체를 설립했다. 안두릴은 페이스북으로 인수되기 전 오큘러스의 본사가 있었던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자리를 잡았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걸었던 멕시코 국경 철조망에 사용될 감시 시스템이라고 알려졌다. 최근 안두릴 홈페이지와 모집 공고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전투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VR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럭키의 전공을 살린 분야이다.

안두릴에 합류한 주요 구성원을 보면 더 흥미롭다. 전 오큘러스의 고급 엔지니어를 다수 영입했고 CIA의 초기 투자금으로 설립됐고 FBI, 경찰, 군사 기관과 긴밀하게 일하고 있는 비밀스러운 정보 수집, 분석 업체 팔란티어의 고위급 인사도 영입했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전 팔란티어 디렉터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 팔란티어 고위 엔지니어 메튜 그림(Matthew M. Grimm)이 맡았다. 럭키의 역할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안두릴은 그동안 컴퓨터 비전, 융합 센서, 분산 컴퓨팅, 광학 카메라 시스템, 라이더 센서, 로봇 공학, 항공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모집해왔다. 게임, 가상 현실, 360도 영상으로 집중을 받고 있는 VR 기술이 럭키의 방위 업체를 통해 전투 현장에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테크크런치의 질문에 럭키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내가 지금 해 줄 수 있는 말은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내가 VR을 한 번 더 바꾸려고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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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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