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에 420만명" 넷플릭스, 인도서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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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에 420만명" 넷플릭스, 인도서 성장 동력 확보
  • by 이상우

넷플릭스가 인도 시장 진출 1년 6개월 만에 유료 회원 420만명을 돌파했다. 2000년 서비스 시작 이래 가장 빠른 성장세다. 4년만에 겨우 400만명을 넘어선 미국 내 성적표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초고속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넷플릭스 출발은 다소 부진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폭스의 자회사이자 현지 거대 미디어 기업인 '스타인디아'가 2015년 2월 운영을 시작한 '핫스타'의 위력이 워낙 막강했다. 4가구당 한 가구가 핫스타를 시청한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현지화에 나섰다. 현지 자체 제작 콘텐츠로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인도의 유명 배우'거물 샤 루칸'의 프로덕션인 레드칠리스 엔터테인먼트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샤 루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하나로 2016년 그가 벌어들인 수익은 368억 원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보다 많다. 넷플릭스에는 샤 루칸이 출연한 30편 이상의 기존 영화와 향후 3년 동안 제작될 신규 영화가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과 비교해 현지 콘텐츠 비중은 2배 늘었다.

인도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계는 연간 192억 달러(약 22조원) 매출 규모의 거대 시장이다. 컨설팅그룹 KPMG 보고서를 보면 인도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는 핫스타를 포함한 부트, 아마존, 소니LIV 등 30여개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핫스타가 6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다. 부트가 1300만명으로 2위를 아마존 비디오(950만명)와 소니 LIV(460만명)가 뒤를 잇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도 월 199루피(약 3500원)의 핫스타가 가장 저렴하다. 넷플릭스는 500루피(약 8600원)로 상대적으로 비싸다. 아마존은 연회비 499루피를 내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순위가 5위에 그치고 있으나 뛰어난 콘텐츠 추천 서비스와 현지화 콘텐츠로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입장이다. KMPG는 인도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시청 기기의 수는 2021년까지 매년 2.2배 성장해 8억대에 이른다고 전망한다. 넷플릭스가 점유율을 늘릴 기회는 충분하다. 인도의 전체 인구는 약 13억 5000만 명이고 가구수는 약 2억 4800만호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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