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2일(현지시각) 샌디애고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기밀 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퀄컴은 경쟁 업체인 인텔에게 애플이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난 1월 애플이 퀄컴을 상대로 부당하고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된 소송전은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있다. 퀄컴은 자사 기술 없이는 아이폰의 성공은 없었다며 애플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곧바로 역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은 중국에서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하며 아이폰의 판매, 생산 금지를 요청하며 양측의 소송은 확대됐다.이런 가운데 최근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퀄컴의 기술, 부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보도된 직후 퀄컴이 또 다른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퀄컴은 자사 기밀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것을 애플이 거부했다고 주장했고 애플이 퀄컴의 기밀 정보를 요청했고 해당 이메일에 읽기 권한을 경쟁 업체인 인텔 엔지니어를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인텔과 협력하고 있는 애플 엔지니어가 기밀 정보를 다운로드해 넘겼다고 주장을 했다. 이것은 기밀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애플은 10년 동안 퀄컴의 기술을 사용하며 로열티를 지불해 왔다. 하지만 애플이 퀄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사실일 경우 퀄컴 전체 매출의 7~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은 돈을 요구하기보다는 애플이 경쟁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