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1%가 불법이라는 '비트코인', 주류 금융시장 진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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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1%가 불법이라는 '비트코인', 주류 금융시장 진입 초읽기
  • by 이상우

주류 금융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비트코인'이 포함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1820억 달러(약 207조원)을 돌파했다. 가상화폐를 나눠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ICO 규모가 벤처캐피탈 업계 전체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ICO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지난 4월 1억달러에서 다음달 5월 2억 5,000만달러 넘어섰고, 그 다음달 6월에는 5억 5,000만 달러로 커진 후, 7월부터는 밴처캐피탈 업계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가상화폐는 아직 생소한 존재다. 온라인 학생대출 마켓플레이스인 렌드에듀(LendEDU)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이더리움'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미국인은 전체의 68.4%에 나타났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현재 가치는 약 282억 달러(약 31조 5,000억원)다. 한편, 시가총액 1위(1234억 달러, 약 137조원)의 비트코인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10명 중 8명(78.6%)에 달한다.

ICO라는 말을 들어봤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로 나타났는데 흥미롭게도 거의 같은 10명 중 2명(21%)이 비트코인 투자는 미국에서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CO가 합법적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61%나 됐다. 또한 11%의 미국인들은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소유하는 것 자체를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젊은 세대일수록 가상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 55세 이상 세대에서는 이더리움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한 반면 18~24세의 젊은 층은 과반이 넘는 58.5%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ICO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였다. 이번 랜드에듀 조사는 18세 이상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저장 역할 및 가상화폐 거래 시 헤지 수단으로 쓰이면서 본격적인 가상화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ME의 이 발표가 있고 나서 비트코인 가치는 1코인당 6,400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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