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페이스ID' 복제 마스크에 뚫렸다? 과정은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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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페이스ID' 복제 마스크에 뚫렸다? 과정은 미공개
  • by 이상우

시선만 돌려도 잠금을 풀 수 있는 아이폰X(텐)에서 가장 주목받는 패이스ID(안면인식 기술)이 16만 원짜리 마스크와 진짜 얼굴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트남 보안 회사 '비카브(Bkav)'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는 사용자 얼굴은 물론 얼굴을 본떠 3D 프린터로 만든 틀과 메이크업용 2D 사진, 실리콘 코로 구성된 수제 마스크로 페이스ID 잠금이 해제되는 모습이 등장한다.  


비카브 측은 페이스ID에 등록된 사용자 안면 데이터를 이용한 수제 마스크 제작 비용은 150달러, 제작 기간은 사흘 정도 소요됐다고 밝혔다. 데모 영상을 보면 우선 마스크를 천으로 씌운 상태에서 아이폰X에 가까이 갖다 되는데 잠금 해체에 실패하고 암호 입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천을 벗기자 아이폰X은 마스크를 인식하고 단 번에 페이스ID 잠금 해제가 된다. 비카브 관계자는 "아이폰X의 페이스ID 잠금 해제는 예상보다 간단했다."면서 페이스ID는 효과적인 보안장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애플은 "모르는 타인의 얼굴로 아이폰X의 페이스ID 잠금이 해제될 가능성은 100만 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5만 분의 1의 터치ID보다 높은 보안 수준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페이스ID의 해제 가능성은 쌍둥이나 유전적으로 가까운 친지, 13세 미만 사용자의 경우 더 커진다. 꼭 페이스ID 인증이 해제된다기보다는 이런 조건 하에서 확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에서는 비카브 측이 속임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비카브가 아이폰X를 입수한 시기가 11월 5일이며 데모 영상이 공개된 시점은 9일이다. 5일 만에 페이스ID를 무력하게 할 정도의 완벽한 마스크를 만들 수 있었겠냐는 의문이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지난 9월 아이폰X 페이스ID 기능을 발표하면서 "속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할리우드의 전문 가면 제작자들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바카브 측은 마스크를 제작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데모 영상 질의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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