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공지능으로 게시물, 페이스북 라이브, 댓글을 분석해 자살 가능성을 탐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전 세계로 사용자에게 확대해 적용한다고 27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기능은 올해 초 미국 내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시범 운영되어 왔고 이제 미국 전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순차 적용된다.자살은 전세계에서 40초마다 벌어지고 청소년 사망 원인 가운데 두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페이스북은 이미 자살 방지를 위한 전담 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월 사용자 20억이 넘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인간이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것이다.인공지능이 게시물 내용을 분석한다.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의 경우 댓글을 분석해 위험도를 판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 징후를 분석하고 매시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학습 중이다. 위험도를 평가하고 적절히 전담 대응팀에 연락하거나 응급 신고 전화로 연결하기도 한다.힘겨운 순간 전담 대응팀의 따뜻한 조언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한강 다리에 쓰인 문구처럼 말이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후로 관계 당국에 보고하고 협력하는 시간이 2배 이상 빨라졌다고 설명했다.페이스북의 전담팀은 24시간 365일 운영 중이며 관련 단체와 협력으로 더 효율적인 자살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