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가 27일(현지시각) 발표한 3분기 VR 헤드셋 출하량 집계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분기 출하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집계 대상은 자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삼성 기어 VR, 데이드림 VR 등의 기기는 제외됐다.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49만대, 오큘러스 리프트 21만대, HTC 바이브 16만대로 메이저 3개 제품이 86%를 차지했다. 오큘러스와 HTC가 가격을 낮추면서 구매 고객의 부담을 줄인 것이 출하량 증가에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보급형 사양의 오큘러스 고를 199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준비를 하며 내년 시장을 노리고 있다.플레이스테이션 VR은 애니메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일본의 독특한 문화로 일본 내 VR헤드셋 시장의 80%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VR게임에 특화된 대형 게임 센터가 주요 애니메이션, 게임 제작사의 주도로 만들어졌고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의 독점 게임 타이틀이 VR과 접목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VR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처음 분기 출하량 100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내년 VR 헤드셋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 현실 기기를 HP,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델 등 다양한 업체가 이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개인 고객은 물론 기업, 비즈니스 부문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VR헤드셋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