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화면 최고일까? 최신 OLED 스마트폰 4종 화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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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화면 최고일까? 최신 OLED 스마트폰 4종 화면 비교
  • by 이상우

애플 아이폰X(텐)을 마지막으로 올해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화두는 'OLED' 'HDR' '화면비' 3가지로 요약된다.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디스플레이는 빛을 제어하는 백라이트가 따로 필요 없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기술보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구성 요소다.


OLED 디스플레이 이점과 단점

효율적인 전력 소비가 OLED 디스플레이의 유일한 이점이 아니다. 백라이트를 제거하면 디스플레이 모듈과 테두리가 얇아지게 되는데, 이는 큰 화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아주 중요하다. 여분의 공간을 사용해 한 손에 쥘 수 있는 얇은 몸체를 만들고 좀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또 OLED 디스플레이는 생동감 있는 색상을 표현하고 검은색은 더 짙어지고 흰색은 더 밝아지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지원돼 대부분의 사람들이 LCD보다 월등함을 느낄 수 있다.

유기 발광 다이오드인 OLED 디스플레이는 그러나 거의 10년 동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탑재되고 있음에도 번인 현상이나 플리커링 같은 어려운 화면 균일성 유지가 단점으로 작용한다. 번인 현상은 스마트폰에 적용된 2009년 이후 꾸준히 불거져 나온 문제다. 특정 무늬가 한자리에 계속 떠있을 경우 이 '자국'이 화면에 남아 잔상을 만드는 현상을 일컫는다. 또 6인치 이상 큰 화면을 한 손에 쥘 수 있는 18:9(LG V30), 18.5:9(삼성 갤럭시 노트8), 19.5:9(아이폰X) 같은 세로로 길쭉해진 화면 디자인은 거의 모든 영상의 가장자리가 잘리는 문제가 있다.

이런 몇 가지 단점이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 LG,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사용하고 있다. 뛰어난 배터리 효율성에 유리 기판 대비 내구성을 높일 수 있고, 차세대 스마트폰을 위한 가능성을 담보할 수 설계의 유연성 때문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4종의 OLED 디스플레이를 비교해봤다.


1. 화면 밝기

[* 10cd/㎡(칸델라)는 가로세로 1미터의 상자에 촛불 10개를 켜 놓은 밝기를 뜻한다.]

4개 제품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화면의 명암비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HDR 기술이 지원된다. 가로세로 1미터의 상자에 촛불 400개 이상 커 놓은 효과의 화면 밝기와 육안으로 구분이 사실상 힘든 초고해상도도 장점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8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최초로 최대 밝기 1240cd/㎡를 구현했다. 실제로도 가장 밝은 화면인가가 이번 비교 실험의 관전 포인트다.

[아이폰X, 갤럭시 노트8, LG V30, 픽셀2 XL 순이다.]

[아이폰X, 갤럭시 노트8, LG V30, 픽셀2 XL 순이다.]

[아이폰X, 갤럭시 노트8, LG V30, 픽셀2 XL 순이다.]

4개 제품을 나란히 비교할 때의 승자는 분명 아이폰X이다. 최대 밝기에서 진행된 이 실험에서 아이폰X은 화면이 가장 밝고 텍스트가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인다. 각도에 따른 거의 변화 없는 색상 표현도 장점이다. 갤럭시 노트8(리니지2 레볼루션 스페셜 에디션)이 두 번째로 뛰어나며, 보는 각도 편차가 적은 밝기의 LG V30은 균일한 색상 표현력이 매력적이다. 스펙상 휘도 값이 LG V30을 앞서는 픽셀2 XL은 실제로는 더 어두웠다. 특정 각도에서 볼 때 선명도가 상당히 저하되고 더 파랗게 되는 경우도 있다. 색상이 뭉개지는 현상이 가장 도드라진다.


2. 유튜브 영상 재생

[시계 방향으로 아이폰X, 픽셀2 XL, LG V30, 갤럭시 노트8 순이다.]

화면 명암 분석을 통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 입체감과 생생한 색감을 제공하는 HDR 영상 재생에서 아이폰X의 검은색은 깊이가 있고, 명부와 암부 표현력이 다른 3종의 스마트폰을 앞선다. 갤럭시 노트8과 LG V30 화면은 상단에서 하단까지 일관된 색상을 표현하며 암부 균형은 LG V30이 약간 더 뛰어나다. 픽셀2 XL은 검은 화면에서 색이 탁하고 일관되지 않다.
어쨌든 4개 제품 모두 OLED 디스플레이 채택으로 LCD 기술을 앞서는 깊은 검은색을 표현한다. 아이폰X은 HDR10과 돌비 비전 표준의 HDR 콘텐츠를 지원하고 갤럭시 노트8과 LG V30, 구글 펙셀2 XL 또한 HDR10 기술이 지원된다. 넷플릭스에서 찾을 수 있는 HDR 영상을 감상하면 OLED 디스플레이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3. 화면비

가장 밝은 아이폰X 화면의 가장 큰 불만이다. 갤럭시 노트8(18.5:9)이나 LG V30와 픽셀2 XL(18:9) 모두 낯선 기형적인 화면비다. 아이폰X은 더 길쭉한 19.5:9 화면비다. 세로로 길쭉한 5.8인치 화면은 한 손으로 조작할 때 다른 3제품보다 불편하다.

16:9 화면비의 영상을 틀면 화면 양 옆이 레터박스 처리된다. 시네마 스코프(21:9) 규격의 영상이 아니면 4.7인치 아이폰과 화면 공간이 사실상 같다. (두 손가락을 펼쳐 핀치 줌으로) 강제로 확대하는 방법이 있지만 자막이 반쯤 잘리는 자체 자막 영상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또 아이폰X에 최적화가 안 된 일부 앱은 화면 위아래가 검게 처리되는 공간 낭비가 많다.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3제품은 화면 위아래 검은 막대가 나타나는 앱이 거의 없고 비율을 강제로 변경하는 모드가 지원된다. 또 멀티태스킹 모드를 사용해 2개의 앱을 한번에 표시하는 아이폰X에는 없는 화면 활용 기능이 장점이다.

LG V30은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찍은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촬영 화면 측면에 최근 촬영한 사진들이 필름처럼 표시되기 때문에 촬영 도중 사진 확인을 위해 갤러리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많이 쓰는 1:1 비율 사진을 촬영하고 하단에서 바로 확인 및 편집, 업로드할 수 있는 '스퀘어 카메라'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8은 메신저 앱과 인터넷 창을 동시에 띄워 메신저를 하면서 검색을 한 창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OLED 단점을 줄이는 기능들

OLED 디스플레이 채택은 몇 가지 피할 수 없는 문제를 야기하는데, 무엇보다 번인 현상이다. OLED의 소자 수명이 유한한 것은 당연하고 청색 소자가 녹색, 적색 소자에 비해 수명이 짧은 문제는 화면의 특정 영역을 집중 사용할 경우 잔상과 같은 형태로 화면에 자국이 남는다. 물론 최근에는 번인 현상이 짧은 시간에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화면 전체적으로 청색 소자가 내는 빛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색 틀어짐 같은  여전히 유효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제조사 노력은 지속적이다.

애플은 번인 현상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기본 화면 잠금 시간을 30초로 설정했고, 사용자가 화면을 주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동 밝기 기능이 지원된다. 삼성 갤럭시 노트8과 LG V30에는 '일반' '영화' '사진' '인터넷' 4가지 화면 색상 모드와 RGB 값을 직접 조절하는 사용자 설정 모드가 있다. OLED 특유의 지나치게 화면에 붉은 기가 돌거나 푸른빛이 도는 경우 이 색상 모드를 변경해서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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