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롤스로이스, 지멘스 – 전기 항공기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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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롤스로이스, 지멘스 – 전기 항공기 함께 만든다
  • by 황승환

유럽 연합의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럭셔리 자동차로 더 유명한 영국의 롤스로이스, 독일의 기술 기업 지멘스가 함께 전기 항공기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E-팬 X(E-Fan X)’를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전기차를 넘어 전기 항공기 시대가 올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 개의 대형 기술 업체가 협업에 나서면서 항공기 업계에서 유례 없는 도전을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는 기존 제트 엔진과 전기 엔진으로 구성되는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2020년까지 시험 비행하는 것이다. 29m 길이에 1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4발 단거리 제트 항공기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146(BAe 146) 개조해 배터리를 탑재하고 두 개의 2메가와트 전기 엔진으로 교체하게 된다.

에어버스와 지멘스는 이미 지난해 전기 항공기 개발을 위한 E-에어크래프트 시스템(E-Aircraft Systems)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여기에 롤스로이스가 합류한 것이다. 세 업체의 역할도 확실히 나눴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제조사답게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시스템, 배터리 제어, 비행 제어 장치 등의 전반적인 통합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롤스로이스는 터보 샤프트 엔진, 2메가와트 발전기,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을 맡는다. 지멘스는 AC/DC 컨버터, 전력 분배 시스템, 전력 제어 장치 등을 책임진다.

전기 항공기는 연료 절약, 소음 감소, 배출 가스 감소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기술로는 단거리 비행도 어려운 과제지만 대륙을 오가는 전기 항공기가 등장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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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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