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자체 개발 아이폰 전력 관리 칩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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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자체 개발 아이폰 전력 관리 칩 탑재
  • by 황승환

애플이 내년 출시될 아이폰에 자체 개발한 전력 관리 칩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니케이가 30일(현지시각) 독일 은행 독일 은행 방크하우스 람페(Bankhaus Lampe)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전력 관리 칩은 아이폰의 전력 효율, 충전 기능 등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사용 시간, 성능, 충전 속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방크하우스 람페는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체 전력 관리 칩 설계를 위한 다수의 엔지니어를 영입했고 관련 연구 시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해 내년이면 애플이 아이폰에 사용되는 칩의 절반 정도를 자체 개발한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이폰에 사용되는 전력 관리 칩은 독일의 다이얼로그 반도체가 전량 공급하고 있는데 매출의 70% 이상이 애플에게서 나오고 있다. 이 소식이 나온 후 다이얼로그 반도체의 주가는 한때 40% 가까이 폭락했다.

다이얼로그는 애플과 관계는 이상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애플은 언제나 그랬듯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지난 4월에도 있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 탑재되는 ‘파워VR(PowerVR)’ 그래픽(GPU) 칩 설계를 맡아 왔던 영국의 칩 디자인 업체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Imagination Technologies)와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 그래픽을 탑재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후 주가는 70%가 폭락했다. 애플에게 매출의 대부분을 의지해왔던 이메지네이션은 결국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애플은 외부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복잡한 특허 소송을 피하며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자체 칩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자체 설계한 A 시리즈 칩을 사용해 왔고 최근에는 에어팟에 탑재된 W1 블루투스 칩을 선보였고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전용칩도 개발 중에 있다. 아이폰에 사용되는 퀄컴 모뎀을 다른 업체 것으로 교체할 준비를 하면서 퀄컴과 소송전이 시작됐다. 애플의 자체 개발 칩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지금까지 애플이라는 초대형 고객을 상대로 엄청난 매출과 성장을 기록했던 공급 업체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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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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