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75% '동영상' 몫… 에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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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75% '동영상' 몫… 에릭슨
  • by 이상우

국내에서도 망중립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전체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에서 동영상 콘텐츠 비중이 현재의 55%에서 75%까지 확대된다는 예측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통신 장비 제조업체 에릭슨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3년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2017년 대비 8배 늘어난 110엑사 바이트(1엑사 바이트는 1기가 바이트의 10억 배)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동영상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75%로 가장 높고 소셜 네트워킹, 음악,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뒤를 이었다.

에릭슨은 동영상 콘텐츠 비중 증가가 모바일 기기 사용 습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스트리밍 동영상 콘텐츠 품질이 표준화질(480p)에서 HD화질(1080p)로 향상되면서 자연스레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 풀HD 영상 전송에는 480p보다 약 4배의 트랴픽이 증가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와 360도 동영상 같은 몰입형 콘텐츠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튜브 내 360도 동영상은 동일한 해상도의 일반 동영상 대비 4~5배의 데이터 트래픽이 요구된다. 국내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주문형 동영상 콘텐츠 이용자가 늘어나는 2020년에는 TV 및 동영상 콘텐츠 절반이 모바일 기기에서 소비될 것으로 에릭슨은 예측했다.

한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2일(현지시간) '망 중립성 원칙'을 폐지함으로써 버라이즌, AT&T 같은 통신사가 가장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많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별도 요금을 물릴 가능성이 나온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가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 업체에 추가 요금을 물릴 수 있다는 말이다. FCC는 다음 달 중순 폐지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으로 늘어나는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통신사들에 큰 숙제다. 망 중립성 폐지는 소비자와 시장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 냉정하게 따져서 결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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