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폰, 갤럭시X 닮은 폴더블폰으로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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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폰, 갤럭시X 닮은 폴더블폰으로 부활하나
  • by 이상우
서피스는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궁극으로 모은 제품이다. 실제로 뉴 서피스까지 다섯 번 업그레이드된 이 제품은 세대가 높아질수록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윈도우폰은 거의 사망 수준에서 실패로 끝났다. 2014년부터 꾸준히 제기된 윈도우 모바일의 종말을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인정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우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고작 1~2%에 불과했다. 지난 21년간 모바일에서도 데스크톱 윈도우같은 환경을 구축하고 PC 환경에서의 주도권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 iOS에서 오피스, 원노트, 원드라이브 같은 자사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엣지 브라우저까지 변화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전략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서피스 시리즈의 엄청난 성공을 고려할 때 서피스 이름을 딴 '서피스폰(Surface phone·가칭)'으로 이 회사가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모바일 기기에 대한 재미있는 특허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원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마트폰 시장 재진출이라는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UN 산하 기관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에 제출한 특허에 따르면 접히는 부분을 경칩으로 구현되는 이 하이브리드 기기는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펼치면 태블릿 또는 작은 노트북으로 전환된다. 지난 2009년 하반기 유출된 태블릿 '쿠리어(Microsoft Courier)' 프로젝트와 상당히 유사한 이 하이브리드 기기는 '플렉시블 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접히는(foldable) 모바일 기기'의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MS파워유저(MS Power User)에 따르면, 쿠리어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다듬은 이 하이브리드 기기는 데스크톱 윈도우가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특허의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또 내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면 최초의 진정한 접이식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 갤럭시X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갤럭시X에 대한 소문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최근 공개된 특허를 보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흥미롭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갤럭시X를 뒤덮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바로 생산성이다. 갤럭시X는 상용화한 적이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으로 예상된다. 서피스폰은 데스크톱에 견주는 강력한 콘텐츠 생산성이 기대되는 모바일 기기다. 접히는 하이브리드 기기에서 이메일과 일정관리 같은 간단한 작업은 물론 오피스와 주요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작동된다는 의미다. 팀스, 스탭허브, 마일IQ, 인보이싱을 포함한 여러 오피스365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결국 서피스폰이 이런 시나리오를 모두 실현 가능한 기기일지, 안드로이드와 iOS에 길들여진 사용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작년 "서피스폰에 대해서 실제 여러 부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출시 시기 등 세부 일정은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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