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빼닮은 리구 S9, 가격은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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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빼닮은 리구 S9, 가격은 '3분의 1'
  • by 이상우

아이폰X(텐)을 모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중국의 중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리구(Leagoo)는 아이폰X 디자인을 고스란히 복제한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리구 'S9'은 둥근 모서리 구석까지 이어지는 디스플레이와 얇은 베젤 그리고 상단 노치까지 아이폰X 디자인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다.

미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리구 S9은 미국서 999달러에 팔리는 아이폰X 64GB 모델의 3분의 1에 불과한 '3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유리와 알루미늄 재질의 디자인은 먼발치에서 아이폰X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매우 닮았다.

리구는 그러나 아이폰X의 핵심 기술인 페이스ID 구현에는 실패한 모양이다. S9 후면에 잠금 해제 지문 센서가 탑재됐고 하단 베젤 역시 아이폰X보다 약간 더 두껍다. 또 싼 가격만큼 S9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지 못한다. S9는 미디어텍 P40 프로세서(퀄컴 스냅드래곤 670 급)이 탑재되고 6GB 램과 128GB 저장공간이 제공된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디스플레이는 18:9가 아닌 16:9 화면비의 5.85인치 AMOLED 패널이며, 볼륨이나 전원 등 버튼 위치에도 차이가 있다. 후면 수직 형태의 카메라는 1600만 화소다.

리구는 최근 삼성 갤럭시 S8을 모방한 'S8'을 출시한 바 있다. 제품 스펙에 삼성과 LG, 소니의 부품을 사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 제조사끼리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리구 S9 같은 250~300달러 저가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만큼 높은 가성비로 중국 내는 물론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샤오미도 애플 마케팅과 아이폰 디자인을 모방해 급속도로 성장했다. 작은 좁쌀에 불과했던 샤오미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중국 본토 대신 홍콩이나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가 유력한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약 54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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