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정면 대결? ‘아마존튜브’ 상표권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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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정면 대결? ‘아마존튜브’ 상표권 등록
  • by 황승환

아마존이 유튜브와 정면 대결을 하려는 걸까? 지난 12월 5일 아마존이 미국 특허 사무국에 ‘아마존튜브(Amazontube)’와 ‘오픈튜브(OpenTube)’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 확인됐다고 20일(현지시각) 폰아레나가 전했다. 구글과 아마존이 유튜브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나온 소식이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롭다.

지난 9월 아마존은 7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쇼’를 출시하며 여기에 유튜브 앱을 기본 탑재했다. 문제는 여기에 탑재된 것이 기존 유튜브 앱을 살짝 개조해 몇 가지 기능을 제거한 것으로 구글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점이다. 구글은 즉각 사용 규정 위반이라며 해당 앱에 대한 차단 조치를 취했다. 이후 아마존은 웹 접속 형태로 바꾸어 다시 유튜브를 넣었지만 이 역시 구글과 협의가 없었다. 결국 구글은 지난 5일 에코쇼의 변형 앱도 유튜브 접근을 차단했고 여기에 더해 내년 1월 1일부로 아마존 파이어TV의 유튜브 접속도 차단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글의 차단 조치 발표가 있던 날 아마존은 아마존튜브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은 구글의 스마트홈 기기 자회사 네스트의 신제품을 알렉사 지원 추천 제품 목록에서 지웠고 제품 판매도 차단했다.

참고 링크 : 구글-아마존 제품 유튜브 차단, 아마존-구글 제품 판매 중단

상표권 등록에 첨부된 내용 중 유튜브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상표 이름과 내용을 보면 유튜브와 유사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인공지능 음성 비서 알렉사와 연동도 고려하고 있다. 단순히 상표권 등록만 한 것이 아니라 AlexaOpenTube.com , AmazonAlexaTube.com,  AmazonOpenTubecom 등의 도메인 등록도 마쳤다.

구글의 아마존에 대한 불만은 오래전 시작됐다. 아마존은 안드로이드OS를 살짝 변형한 파이어OS를 사용하면서 구글의 서비스를 가져다 사용했지만 정작 구글 제품에 대한 아마존 서비스를 지원한지 않아왔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프라임 동영상 스트리밍은 구글 크롬 캐스트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곪아왔던 불만이 에코쇼 유튜브 사건으로 터져버렸고 그 이후 양쪽의 다툼은 점점 더 격해지고 있다. 구글 유튜브는 10억 명 이상이 매일 즐기는 동영상 서비스로 현재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있다. 이런 유튜브에 아마존이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진짜로 유튜브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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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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