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꿈이 현실로' 하이퍼루프… 최고 시속 386km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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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된 꿈이 현실로' 하이퍼루프… 최고 시속 386km 기록
  • by 이상우

진공관을 이용한 수송 시스템 '하이퍼루프' 시험 시설이 완성됐다. 일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구상이 세상에 공개된 2013년 당시 사람들은 허황된 꿈으로 여겼다. 그로부터 5년 후 미래의 이 수송 시스템은 네바다주 사막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56km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 직경 3.35m 강관은 석양의 오렌지빛을 반사하며 536m에 걸쳐 길게 뻗어있다. 이 무모한 도전은 테슬라와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가 2013년 57쪽짜리 문서를 공개하며 세상에 공개됐다. 당시 머스크는 공기가 거의 없는 진공관에 운송 캡슐을 넣어 자기부상 시스템을 통해 시속 1000km 이상 주파할 수 있다면서 파트너 모집에 나섰다. 버진하이퍼루프원은 그중 하나다.

하이퍼루프는 급진적이고 미래지향적 아이디어지만, 사실 기존 수송 시스템과 기술의 조합이다. 고가의 구조물과 금속 튜브, 고속 열차, 압력 용기 그리고 진공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버진하이퍼루프원은 하이퍼루프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201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2억 4500만 달러(약 2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1단계 설치 대상으로 10개 도시에 2021년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단계로 사막에 536m 진공관을 건설했다. 이 시험 시설을 통해 수많은 공학적 난제를 해결하고 상업화한다는 계획이다.


진공관은 지상의 전용 선로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철 기둥을 사용해 공중에 띄운다. 또 완전한 수평이 아닌 경사에 따라 약간 기울여 있다. 건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속도에서 진행된 시험 운전은 200회를 넘었다. 지난달에는 하이퍼루프 최고 기록인 시속 386km까지 가속하는 실험도 했다. 안전과 비용 효율성 등이 하이퍼루프 상용화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

버진하이퍼루프원은 작년 10월 두바이항만공사로부터 5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다음 달 두바이 정부는 "세계 최초로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는 12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는 48분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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