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정주행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상태바
넷플릭스 정주행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by 이상우
작년 한해 한국 넷플릭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는 무엇이고, 언제 가장 오래 머물렀을까. 넷플릭스는 한국 회원들이 추석 연휴가 끝나던 지난해 10월 9일 가장 오랫동안 정주행했으며, '엘 차포', '마블 아이언 피스트' 등 액션물과 'OA', '미스트' 같은 SF 시리즈를 가장 즐겨봤다고 밝혔다.

서울 통의동 아름지기에서 열린 '넷플릭스, 情走行의 집' 행사에서 넷플릭스 사이언스 및 애널리틱스 담당 캐이틀린 스몰우드(Caitlin Smallwood) 부사장은 회원의 개별 취향을 파악하는 개인 맞춤형 추천 기술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의 경쟁력은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다. 회원 개별 취향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언제 어떤 방식(기기)에서 시청하더라도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첫 페이지에는 회원 맞춤 콘텐츠가 나열된다. 한국 계정이더라도 회원들이 평가한 평점, 평가, 시청 횟수 등 개별 회원의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의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제안하고 이는 다양한 국가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회사 내부에서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제안되면 일부 회원을 대상으로 실험한 데이터를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스템도 소개했다. 여러 개의 타이틀 이미지를 제작하고 국가별 선호도 조사가 대표적인 예다.

캐이틀린 스몰우드 부사장은 기묘한 이야기 타이틀 이미지를 다양화하고 국가별 회원들의 호감도를 분석한 실험에서 "당초 기대와 다르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국가별 선호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국가별 내지 회원의 취향을 고려한 이미지를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한국 넷플릭스 회원은 기묘한 이야기의 스토리를 표현한 타이틀 이미지를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시청한 콘텐츠에 따라서도 추천 콘텐츠의 타이틀 이미지에도 반영된다.

넷플릭스는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군(Taste Clusters)'을 추출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한다. 비슷한 취향의 회원을 묶고 그들 간에 상호 추천을 하는 셈이다. 시청 패턴에 근거한 비슷한 콘텐츠 취향을 가진 사람끼리 추천을 하다 보니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취향군은 국경을 초월해 형성된다. 국적, 나이, 인종 등 인구통계학적인 요소에 지배받지 않는다. 오직 개인의 취향에만 초점을 맞춘다. 친구, 가족이라고 해서 취향이 같지는 않다. 캐이틀린 스몰우드 부사장은 "당초 국가별 취향군을 분류하려고 했으나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인 서비스다 보니 글로벌하게 다루는 게 보다 회원 취향에 근접한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서"라고 덧붙였다. 취향군은 수천 개에 달한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현재 190여 개 국가에서 1억 1,7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들은 하루 1억 4000만 시간 이상 넷플릭스에 머문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과 라이선스 콘텐츠를 포함해 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범인은 바로 너!', '사랑하면 울리는', '킹덤', '유병재의 블랙 코미디' 같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도 포함된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COMMENT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