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해 부적절하거나 유해한 앱 70만 개를 플레이 스토어에서 제거했다고 30일(현지시각) 공식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해 보다 70%가량 증가한 것으로 기계 학습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구글 정책을 위반한 악성 앱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글은 더 이상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앱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타티스타의 집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플레이 스토어에는 350만 개의 앱이 등록되어 있다. 2016년 말 260만 개보다 35%가 증가한 것으로 삭제되고 사라지는 앱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구글은 인공지능 기술로 악성 앱의 99%가 등록 전에 걸러지고 등록된 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빠르게 악성 앱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비 공식 스토어에서 설치하는 것보다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이 1/10 수준으로 낮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삭제한 앱은 크게 세 가지 분류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인기 있는 앱을 사칭해 비슷한 앱 이름, 검색어를 사용해 악성코드가 숨겨진 앱 설치를 유도하는 앱이다. 두 번째는 불법 성인 콘텐츠, 폭력, 인종차별, 범죄 행위 등을 포함하거나 홍보하는 앱이다. 세 번째는 악성 코드,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 등을 숨겨두고 사용자 정보를 빼내는 앱이다. 이런 앱은 대부분 정상적인 앱으로 가장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적발이 더 어렵다.구글은 반복적이거나 악질적인 개발자도 걸러 내는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그 결과 2017년 약 10만 명의 개발자를 찾아냈고 조치를 취했다. 새 계정을 만들고 다른 악성 앱을 등록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인공지능 기술까지 도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악성 앱을 삭제했지만 더 교묘하고 치밀해지는 악성 앱을 모두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선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