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동안 변한 것이 거의 없는 직사각형의 양철판의 자동차 번호판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할 수 있을까?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LTE 통신 기능을 내장하고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전자 잉크 디스플레이 번호판이 등장했다.
‘RPLATE PRO’는 자동차 번호뿐 아니라 광고를 띄우거나 경고 문구도 보여줄 수 있다. 차량이 도난 당했을 경우 원격으로 번호판에 도난 차량이라고 표시할 수도 있다. 후방에서 오는 차량에게 날씨, 사고, 도로 공사 등을 정보를 전단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한국과 달리 일부 국가에서는 자동차 번호판이 다양한 스타일로 장착이 가능하다. 물론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말이다. 디지털 번호판은 개성 있는 나만의 번호판을 커스텀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에서는 디지털 번호판이 시범 도입됐고 일부 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차량 정보와 소유주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자동차 번호판의 디지털 전환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흐름은 막을 수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