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이사회, 브로드컴 132조 인수 제안 만장일치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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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이사회, 브로드컴 132조 인수 제안 만장일치로 거부
  • by 황승환

퀄컴 이사회가 8일(현지시각)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또 한번 거절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퀄컴에게 주당 70달러인 1,05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이번에는 주당 82달러인 1,210억 달러(약 132조 6,000억원)으로 인수액을 높여 다시 제안했지만 퀄컴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퀄컴 이사회의 거부 이유는 두 가지다.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점과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했을 때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다. 퀄컴 이사회는 브로드컴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지금 제시한 주당 82달러가 제시할 수 있는 최고 금액이냐고 되물었다. 인수 절차가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시장 독점 우려로 인해 각국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다. 거래가 무산됐을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브로드컴은 2015년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아바고(AVAGO)가 370억 달러(약 41조 3,845억원)에 인수한 업체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케이블 모뎀과 같은 네트워크 칩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모바일 CPU와 통신 관련 칩에 대한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IoT, 차량용 전자 장비 등에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가 하나가 될 경우 삼성, 인텔과 함께 반도체 업계의 빅3 업체로 단박에 부상하게 되고 통신 칩 부문에서 독보적인 강자로 시장을 독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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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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