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규제 때문에 인수 무산되면 8조 6,640억 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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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규제 때문에 인수 무산되면 8조 6,640억 물겠다
  • by 황승환

브로드컴이 두 차례의 단호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퀄컴 인수를 위한 또 다른 조건을 제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규제 기관의 인가를 받지 못해 인수가 무산될 경우 80억 달러(약 8조 6,640억원)을 지불하겠다고 퀄컴에 제안했다고 한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퀄컴에게 주당 70달러인 1,05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거절했다. 주당 82달러인 1,210억 달러(약 132조 6,000억원)으로 인수액을 높은 두 번째 제안도 2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의결했다. 퀄컴은 공개 서명을 통해 첫 번째 거절 때와 같이 자신들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주당 82달러가 제시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냐며 브로드컴에게 되물었다. 시장 독점 우려로 인한 각국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고 완벽하게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물었다. 인수가 무산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거절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대해 곧 바로 브로드컴이 답을 한 것이다. 주당 82달러가 최고, 최후의 제안임을 밝혔다. 대신 규제 기관 승인 실패로 인수가 무산된다면 80억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조건을 추가했다. 퀄컴이 제시한 1,210억 달러의 약 6.6%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통상적으로 이런 거래에서 위약금이 5% 미만으로 책정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제안이다. 브로드컴의 세 번째 제안에 대해 퀄컴은 아직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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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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