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질러 쓰는 스와이프 키보드 단종,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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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질러 쓰는 스와이프 키보드 단종, 역사 속으로...
  • by 황승환

키보드를 문지르며 빠르게 단어를 입력하는 스와이프 제스처 (swipe-gesture) 키보드의 선두 주자였던 스와이프(Swype) 키보드가 단종된다. 스와이프 키보드는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를 지원하는 베타 버전으로 2010년 처음 등장했고 2011년에는 프랑스의 음성 인식 기술 기업 뉘앙스가 1억 달러(약 1억 70억원)에 인수했다. 2013년 정식 버전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장했고 수억명이 즐겨 사용하며 이와 비슷한 키보드 앱이 줄줄이 등장했다. 뉘앙스는 스와이프 키보드에 자사 가상 음성 비서 드래곤 어시스턴트를 접목해 음성 받아쓰기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XDA 개발자 포럼이 안드로이드, iOS용 스와이프 키보드 개발이 중단됐음을 뉘앙스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 뉘앙스는 일반 고객용 키보드 사업은 정리하지만 대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뉘앙스의 드래곤 어시스턴트는 음성 인식 기술 전문 업체의 노하우로 뛰어난 인식률을 자랑하며 이미 의료, 산업 부문에서 음성 받아쓰기, 음성 제어 등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한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이미 설치되어 있는 스와이프 앱은 사용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의 업데이트는 받을 수 없게 됐다. 제스처 입력을 지원하는 키보드는 이미 많이 나와 있어 대체도 가능하다. 제스처 스와이프 키보드라는 흥미로운 분야를 개척했던 스와이프의 퇴장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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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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