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를 생각하는 10,000년 시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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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를 생각하는 10,000년 시계 프로젝트
  • by 황승환

지금 우리의 행동이 우리 자손과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먼 미래를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비영리 단체 ‘더 롱 나우 재단(the Long Now Foundation)’의 10,000년 시계 프로젝트가 텍사스 산 속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재단의 후원자이자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20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공사 현장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렸다.

이 시계는 암반을 굴착해 설치되며 길이는 200ft(약 61m)에 달하는 거대한 시계다. 매분 매시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번, 100년에 한번 침이 움직인다. 그리고 1,000년에 한 번 알림 소리가 나온다. 밤낮의 온도차로 에너지를 공급 받아 움직이고 오랜 시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단단한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 진다. 일부 핵심 부품은 단단하고 부식 염려가 없는 세라믹을 사용한다.

매일 정오가 되면 멜로디가 울리는데 이를 위해 거대한 디스크 20개가 들어가 있다. 각기 다른 조합으로 350만 가지 멜로디를 낼 수 있고 중복되지 않고 매번 다른 소리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시계는 컴퓨터 엔지니어이자 발명가인 대니 힐리스(Danny Hillis)가 처음 고안하고 설계했으며 1999년 2.5m 크기의 프로토 타입이 만들어졌고 2000년 밀레니엄에 맞춰 2번 알림 소리를 냈다. 현재 이 프로토 타입은 런던 과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닫기 어려운 산 속에 만들어 지는 만큼 공사 진행 속도는 상당히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계를 설치할 굴착 작업이 진행 중이고 본격 시계 조립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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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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