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퀄컴에게 주당 70달러인 1,05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주당 82달러인 1,210억 달러(약 132조 6,000억원)으로 인수액을 높여 다시 제안했지만 이달 초 퀄컴 이사회는 가치 저평가와 규제 기관 제제로 인수가 무산될 우려가 크다며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브로드컴은 규제 기관 제제로 인수 절차가 무산될 경우 80억 달러(약 8조 6,640억원)의 위약금을 주겠다며 최종 제안을 했다. 그럼에도 퀄컴은 여전히 입장을 고수했다.
브로드컴이 퀄컴 이사진을 교체하고 주주 지분 대결을 통해 적대적 인수 합병 전략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 서한에 따르면 물밑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쟁점은 적당한 수준의 합의를 이뤘고 남은 것은 실질적인 가격 협상을 원하고 있다. 퀄컴은 양쪽의 재무 자료를 공개해 상호 검토하는 것과 함께 빠른 시간 내에 인수 가격에 중점을 둔 협상을 열 것을 제안했다.
미국 업체였던 브로드컴은 2015년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아바고(AVAGO)가 370억 달러(약 41조 3,845억원)에 인수한 업체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케이블 모뎀과 같은 네트워크 칩 부문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모바일 CPU와 통신 관련 칩에 대한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IoT, 차량용 전자 장비 등에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가 하나가 될 경우 통신 칩 부문을 지배할 수 있는 공룡 기업이 IT 업계 사상 최대 인수 금액으로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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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