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는 훌륭한 기술이지만, 실제 도입을 위해서는 수많은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한다. 작년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미국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파티클(Particle)이 개발한 '파티클 메시(Particle Mesh)'는 자금의 부족, 표준화 미비 같은 사물인터넷 시장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사례로 꼽힌다.파티클 메시는 말하자면 사물인터넷판 레고 블록이다. 와이파이 또는 셀룰러 방식의 메시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모듈과 냉장고부터 샤워 스피커와 도어록에 이르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3가지 형태의 파티클 메시는 고가의 LTE 무선 칩 탑재가 불필요하고, 수십 대의 기기가 단일 회선에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와이파이 모델인 '아르곤'과 LTE와 3G, 2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셀룰러 모델의 '보론' 그리고 가장 저렴한 로컬 메시 네트워크 연결 기능의 '제논'이다.5시간 만에 5,000개가 판매된 3가지 구성의 파티클 메시는 오픈소스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오픈스레드(OpenThread)' 기반에서 작동된다. 구글의 자회사 네스트 랩이 주도하는 그룹에서 만든 저전력 네트워킹 프로토콜로 2016년 여름부터 오픈소스로 개발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자가복구형 네트워크 설계가 요구되는 사물인터넷 환경에 적합하다. IPv6 표준을 준수하기 때문에 각 노드는 IP 주소를 가질 수 있다.파티클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자크 수팔라(Zach Supalla) "지난 6년간 15만명 이상의 제작자가 우리 제품을 사용해왔다."면서 "파티클 매시는 네트워킹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물인터넷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아라고 말했다.한편, 3000여 기업이 경쟁하는 미국 사물인터넷 업계에 조달된 자금 규모는 1,250억 달러(약 132조 원)를 기록했으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6,130억 달러(약 652조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