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밀리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 중
상태바
애플, 비밀리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 중
  • by 황승환
[이미지 출처 : 9TO5Mac]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차로 15분가량 떨어진 한적한 곳 5,800제곱미터 부지에 애플이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는 자체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가 있다. 이곳에서 약 300명으로 구성된 팀이 마이크로LED(Micr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각) 전했다.

[애플이 비밀리에 운영 중인 디스플레이 연구, 생산 시설(출처 : 블룸버그)]

코드명 ‘T159’라고 불리는 비밀 프로젝트로 초기 아이폰, 아이패드 터치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이끌었고 현재 아이폰, 애플 워치 디스플레이 기술을 맡고 있는 린 영(Lynn Young)이 감독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마이크로LED는 기존 OLED와 다른 발광 화합물을 사용하며 더 얇고 더 밝고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도록 개발 중에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적, 녹, 청 화소 픽셀을 개별적으로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인데 2014년 인수한 룩스뷰(LuxVue)의 특허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애플워치에 마이크로LED를 장착한 프로토 타입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우선은 애플워치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CD를 고집해 왔던 애플은 애플워치에 처음으로 OLED를 적용했고 이후 아이폰X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애플워치를 거쳐 아이폰, 아이패드로 넘어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에서 보는 것은 3~5년 가량 걸릴 듯하다. 

지금까지 애플은 LG, 삼성, 샤프 등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왔다. 한해 수천만 대씩 팔려 나가는 아이폰에 물량을 공급하던 업체에게 애플의 자체 디스플레이 개발은 위협적인 소식이다. 물론 애플이 당장 모든 제품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생산 시설을 꾸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대신 특정 업체에게 아웃소싱 방식으로 비밀을 유지하며 물량을 맞추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샤프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2014년 애플은 아이폰4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에 혁신을 가져 왔다. 잡스가 사망하고 지난 수년간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난을 받아 온 애플이 마이크로 LED로 또 한 번의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해 보자.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BOUT AUTHOR
황승환
황승환 dv@xenix.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COMMENT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