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나노분자' 아이폰 배터리 최대 40%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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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나노분자' 아이폰 배터리 최대 40% 늘린다
  • by 이상우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낮춘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애플이 배터리 용량을 최대 40% 늘리는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일본 TDK 산하 애플 배터리 공급업체 행보를 통해 밝혀진 사실상 10년 가까이 멈춰 선 리튬이온배터리 성능 개선에 기대를 모은다.

매년 커지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가속화되는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스마트폰 혁신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재 스마트폰의 3분 2 정도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한다. 양극과 음극 사이의 리튬 이온이 이동하며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자연 방전이 일어나는 정도가 작다. 배터리 용량을 더 늘리기 위해 스마트폰 크기 자체를 크게 제작할 수도 있지만 다른 재질, 이를테면 리튬이미드나 실리콘을 음극재로 사용할 수 있는지 실험 중이다. 그렇지만 리튬이미드배터리의 경우 성능을 10%가량 늘리는 정도다. 애플은 실리콘에 희망을 걸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리튬이온배터리 기업인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Sila Nanotechnologies)는 실리콘의 높은 출력과 흑연의 내구성을 모두 갖춘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이론상 저장능력이 10배 이상인 실리콘 기반 나노분자를 개발했다. 테슬라 출신의 이 회사 CEO 진 베르디체브스키(Gene Berdichevsky)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제조공정에서 고출력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다. 대량 생산을 통해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서 실리콘 기반 나노분자의 장점을 설명한다.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05년 TDK에 인수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모바일 기기용 배터리 공급체인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에서 운용 자금 일부를 조달하고 있다. 중국 ATL에 따르면 실리콘 소재의 리튬이온배터리는 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2020년 출시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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