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밤 10시경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의 자율주행 중 보행자 사망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21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도로와 보조 운전자를 비추는 2개의 영상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다.

영상을 보면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 가운데 어둠 속에서 갑자기 피해 여성이 자전거를 끌고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차량은 자율주행 모드였고 60km/h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영상 공개 하루 전 실비아 모이어(Sylvia Moir) 템피 경찰 서장은 자율주행 모드이던 인간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있었든 사고를 피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비 조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 사진(출처: ABC)]

당시 차량에 탑승했던 보조 운전자는 갑자기 사람이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외부 카메라 영상과 일치하는 증언이기는 하지만 내부 카메라 영상에는 다른 내용도 담겨 있다. 보조 운전자가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무언가를 수차례 보면서 전방 도로를 보지 않고 있었다. 자율 주행차에 탑승하는 보조 운전자는 데이터 수집과 함께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사고 현장에서는 제동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모이어 경찰 서장은 이 사고에 대해 우버의 과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보조 운전자 과실 혐의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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