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SNS 위챗, 유명 암호화폐 그룹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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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SNS 위챗, 유명 암호화폐 그룹 차단
  • by 이상우


전 세계인이 암호화폐에 열광하고 있다.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을 선두로 '이더리움', '리플', '트론' 등 후발 주자만 천여 개 이상 개발됐고 지금도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라는 관점도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한 사기 광고 피해가 끊이질 않는다. 이에 트위터, 구글, 페이스북은 암호화폐공개, 암호화폐 판매, 암호화폐 지갑 관련 광고를 금지한다는 정책을 도입했다.

트위터는 암호화폐 관련 허위 광고들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사칭 계정은 자신을 암호화폐 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 등 암호화폐 유명인사라고 속여 허위 광고를 올리는 식이었다. 전 세계 암호화폐 부자 3위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를 사칭한 계정들도 있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발표했고, 구글은 오는 6월부터 정책을 편다.



중국 최대 SNS 위챗도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전부터 위챗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그룹 채팅을 통해 ICO(암호화폐 공개, Initial Coin Offering)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이 '3am Sleepless WeChat Group(오전 3시까지 잠 못 드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문제는 이 그룹이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사칭한 가짜 계정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현지 언론 'China Money Network'는 최근 이 그룹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 암호화폐 마니아들이 애용하는 메시지 앱 '텔레그램'의 중국 사용자들이 "정부가 새로운 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은 이미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과 ICO를 금지했으며 새로운 규제안이 언제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치 않다. 일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마이닝(채굴)을 금지할 것이라고 전한다. 작년 중국 정부의 ICO 금지 이후 암호화폐 업체들은 한국과 싱가포르, 일본으로 거점을 옮기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례로 중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다. 지난해 기준 후오비의 하루 거래량은 10억 달러에 달했으며 130개국 사용자가 이용했다.

한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 마화텅 회장은 암호화폐의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다. 그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위챗내 암호화폐 그룹 차단이라는 중국 정부의 요구를 인정하면서도 "블록체인은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될 수 있다. 문서나 어음 등을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수정할 수 없는 블록체인은 시대의 한 획을 긋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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