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가상 세계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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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가상 세계를 만들다
  • by 황승환
[사진 출처 : 엔비디아]

우버 자율주행차로 인한 보행자 사망 사고로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안전한 가상 공간에서 자율 주행 기술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드라이브 컨스틸레이션 시스템(Drive Constellation system)’을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GPU 기술 콘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아마도 우리가 마주친 가장 어려운 컴퓨팅 기술이다.”라며 우버 자율주행차 사고를 언급하며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다중 서버 방식으로 자율 주행 기술을 위한 다양하고 완벽한 가상 공간을 만들어 테스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서버는 자율 주행차에 장착되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각종 센서와 하드웨어를 만들어 낸다. 두 번째 서버는 눈보라, 안개, 폭풍, 일몰, 일출 등 다양한 가상 세계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 서버는 자율 주행을 시뮬레이션하며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엔비디아의 자율 주행 차량을 위한 인공지능 드라이브 페가수스(Drive PX Pegasus) 소프트웨어로 구동된다.

[카크래프트 속 가상 세계(출처 : 웨이모 블로그)]

이와 비슷한 자율 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구글 웨이모도 운영하고 있다. 카크래프트(Carcraft)라는 시스템으로 웨이모는 그 속에 25,000대의 자율 주행 테스트 차량을 만들어 냈고 수천 가지 변수를 적용해 가며 가상 세계를 달리고 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무려 25억 마일(약 40억 2,300만 킬로미터)에 달한다. 대략 지구를 만 바퀴쯤 돌았다. 같은 기간 실물 테스트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린 거리는 약 300만 마일(약 482만 킬로미터)로 거리만 놓고 보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상 공간이 모든 현실 세계를 반영할 수는 없지만 장점도 상당하다. 현실 세계보다 더 혹독한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사고로 인해 실제 사람, 차가 다치거나 파손되지도 않아 안전하다. 현실 세계에서 달릴 수 없을 정도의 테스트 주행을 가상 세계에서는 가능하다는 24시간 수백만 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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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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