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사고는 줄어든 라이더 센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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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자율주행차 사고는 줄어든 라이더 센서 때문?
  • by 황승환
[볼보 XC90에 장비를 장착한 우버 자율 주행차]

지난 18일 애리조나 주 템피에서 18일 밤 10시(현지시각) 발생한 사고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라이더 센서를 줄인 것과 높은 차체가 문제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템피 경찰은 사고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후 논란이 심화됐다. 어둠 속에서 보행자가 도로 한가운데 갑자기 나타난 듯 보이는데 자율 주행차에 장착된 라이더 센서와 레이더 센서가 이를 감지했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버는 포드 퓨전 세단에 자율 주행 장비를 장착해 운용하다 2016년 볼보 XC90 SUV로 교체했다. 포드 퓨전에는 라이더 센서 7개, 레이더 센서 7개, 카메라 20개를 장착했었는데 볼보 XC90에는 라이더 센서 1대, 레이더 센서 10개, 카메라 7대로 줄였다.  

카네기 멜론 대학 교통 센터에서 자율 주행 기술을 10년 이상 연구해 온 라지쿠마(Raj Rajkumar) 석좌 교수는 현재 우버 자율 주행차의 센서가 주변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볼보 XC90 루프에 장착된 벨로다인(Velodyne)의 라이던 센서는 360도를 감지할 수 있지만 문제점도 있다. 수직 감지 범위가 좁고 차체가 높은 SUV 차량에서는 주변 3m 가량이 감지 사각지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차체에 가까운 지표면의 작은 물체를 감지하는 것이 어려워 진다. 벨로다인사 임원은 야간에 보행자를 정확히 감지하려면 적어도 차량 양쪽에 라이더 센서를 장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버는 볼보 XC90으로 교체하면서 라이더 센서를 줄였지만 레이더 센서가 보완한다고 설명했었다.

구글 웨이모 자율 주행차는 라이더 센서 6개를 장착했고 GM은 5대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라이더 센서를 줄인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캘리포니아 공과대에서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을 지도했던 리처드 머레이 교수는 사고 당시 다른 차량이 없었고 보행자만 있었음에도 감지하지 못한 것은 소프트웨어 결함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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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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