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둔 저커버그, 전문가 팀 꾸리고 모의 청문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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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앞둔 저커버그, 전문가 팀 꾸리고 모의 청문회까지...
  • by 황승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CEO(사진 출처 : 블룸버그]

화요일 역대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미 상원 사법위원회, 상무위원회의 공동 청문회 출석을 앞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긴장감 속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으로 일했던 레지날드 브라운(Reginald Brown)이 이끌고 있는 법률 회사 윌머헤일(WilmerHale)의 법률 전문가와 외부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된 팀을 꾸리고 모의 청문회를 열고 연습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폭로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관련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은 당초 5,00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페이스북이 자체 조사한 결과 8,700만명 이상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다수의 IT 기업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관련 청문회 출석 요구가 있었지만 대부분 CEO가 아닌 고위 임원 또는 법률 고문이 출석하고는 했다. 지난 2016년 청문회에는 셰릴 샌드버그 최고 운영 책임자가 청문회에 출석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와 중대성으로 저커버그가 직접 출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청문회를 앞두고 저커버그는 주요 신문에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전면 사과 광고를 냈고 다수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신비주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페이스북은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 청문회에서 너무 방어적이지 않으며 겸손하고 솔직하고 호감 가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예상 질의를 선정해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청문회 증언이 저커버그 경력 중 가장 큰 시험대이며 페이스북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이번 사건으로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사용자의 신뢰 역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건이 알려지고 3주가 지난 지금 주가는 15%가 폭락했고 50조 원 이상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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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환 dv@xeni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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