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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안 하는 넷플릭스는 칸에 가지 못한다Posted Apr 12, 2018 9:35:54 AM

황승환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가열차게 공부 중입니다.
dv@xenix.net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가 5월 시작되지만 넷플릭스의 영화는 참가하지 못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로 경쟁 부문에 참가했던 넷플릭스였지만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는 칸 영화제에 참가할 수 없다는 조항이 추가되면서 막히게 됐다.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버라이어티와 10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다른 영화 제작자와 함께 우리 영화가 공평한 대우를 받기를 바란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 영화와 제작자가 영화제에서 무례한 대우를 받는다면 우리 역시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옥자,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의 칸 참가에 대해서도 기존 영화계의 반발과 논란이 거셌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규정을 추가해 참가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프랑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참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프랑스 법에 따르면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는 3년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우선인 넷플릭스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넷플릭스, 아마존은 이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의 제작비, 출연진, 작가 등으로 뛰어난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손을 뻗기 시작했다. 영화의 제작, 유통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일부 보수 영화계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에 대해 “TV 플랫폼을 선택했으면 TV영화일 뿐이다. 에미상을 받을 자격은 있지만 아카데미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기존 영화계와 시대 흐름이 충돌하면서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미 흐름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옳은 방향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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