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 원조의 최신형 모델" 델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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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PC 원조의 최신형 모델" 델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리뷰
  • by 이상우
델 '에일리언웨어 오로라(ALIENWARE Aurora)'는 게임/하드웨어 마니아들을 위한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PC다. 단순한 PC가 아니다. 다른 데스크톱 PC가 갖고 있지 않은 여러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수냉 냉각 시스템을 포함한 하드웨어 모든 면을 세부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케이스 LED 같은 개인적인 취향까지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시스템 구성에서 원하는 사양을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하드코어 사용자들이라면 직접 최고의 부품으로 DIY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설픈 DIY는 실제 사용시 여러 문제점이 수반된다. 너무 크거나 뜨겁고 시끄러우며,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게 마련이다. 이런 점이 걱정된다면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을 선택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빠르면서도 조용하고 매우 에너지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적절한 하드웨어 옵션을 선택하고 신중하게 계획한다면 맞춤형 PC보다 큰 돈을 들일 필요도 없다. 게이밍 PC의 '원조'로 꼽히는 에일리언웨어의 '오로라 R7'을 리뷰했다.

 

6코어 12스레드 인텔 8세대 코어


성능과 직결되는 칩 이야기부터 해보자.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에는 8세대 코어 i7 칩이 탑재됐다. 최고 옵션 'i7-8700K'은 6코어와 12스레드로 데이터 처리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직전 7세대는 4코어, 8스레드 구성이다. 논리적으로 코어가 많을수록 좋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스레드가 많기 때문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칩은 한 번에 스레드 12개를 처리한다.


8세대 코어 칩은 코어 수가 늘어나고 대신 기본 작동 클록이 하향 조정됐다. 7세대 코어 i7-7700K는 기본 클록이 4.2GHz이고, 8세대 i7-8700K은 3.7GHz다. 코어 수와 마찬가지로 클록의 숫자 역시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더 좋다. 그럼 8세대 칩은 퇴보한 것일까? 아니다. 기본 클록이 낮으면 전력소비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 게이밍 PC라 해도 매번 고용량 3D게임을 돌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 클록은 햐향 조정됐지만 터보 부스터로 어느 정도 보상받는다. 터보 부스트는 CPU가 필요한 경우 동적으로 클록을 높이는 기능이다. 터부 부스트로 높을 수 있는 최대 클록은 코어의 수, 전류 및 전력 소모량, CPU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쉽게 말하면 터보 부스트 기능은 CPU 사용 현황을 판단해서 '열 설계 전력(TDP)'의 최대치에 얼마나 가까이 도달했는지 판단한 후 적절하게 속도를 제어한다. 7세대 코어 i7-7700K의 이 값은 4.5GHz, 8세대는 4.7GHz다. 8세대 코어 칩의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내장 GPU가 HD가 아닌 UHD로 업그레이드됐다.

 

콤팩트 타워형 디자인


디자인을 보자.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케이스는 검은색 본체에 은빛 사이드 패널을 덧댄 높이 470mm, 너비 360mm의 콤팩트 타워형 디자인이다. 맞춤형 PC처럼 추가 부품 장착을 위한 다수의 슬롯이 제공된다. 기본 콘셉트는 상위 모델 '에어리어-51 R5'와 동일한 사이드 패널 중앙에서 3방향으로 뻗는 라인 LED가 작용됐다. 에어리어-51 R5를 얌전하게 다듬은 느낌이다.


본체 전면 상단 오른쪽에 에일리언웨어의 상징인 외계인 얼굴의 엠블럼이 있다. 이 엠블럼은 전원을 켜면 빛을 내고 원하는 컬러로 변경할 수 있다.


전면 상단에는 일반적인 크기의 USB 3.0 단자 3개와 USB 타입C 단자, 3.5mm 헤드폰 잭과 마이크가 위치한다. 엠블럼 아래로 읽기 쓰기 기능의 DVD 드라이브가 있다.


전면 아래쪽 슬롯 디자인의 통풍구는 바깥 찬 공기를 케이스 안으로 빨아들인다. 


전통적인 I/O 패널 구조의 뒷면이다. 다만 메인보드 오른쪽에 전원공급장치가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850W 출력의 전원공급장치는 지포스 GTX 1080Ti 2개를 묶는 SLI 기능에 대응한다.


왼쪽 사이드 패널의 커다란 흡기구는 내부 온도를 낮춘다. 



타워형 케이스에서 드물게 상단과 뒤쪽에 걸친 큰 손잡이의 디자인이 특이하다. 손잡이 아래로 여러 개의 케이블이 자나 갈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있다. 예를 들면 뒷면 USB 단자에 연결된 가상현실 헤드셋 케이블을 손잡이 아래로 빼 앞쪽으로 가져가면 케이블 엉킴 없이 깔끔하게 주변 정리가 된다. 이 손잡이는 본체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돼 이동할 때 편리하다. 통풍구 디자인의 손잡이 아래로 수냉 냉각에 필요한 라디에이터가 보인다.

 

스윙암 구조의 전원공급장치


이제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내부를 확인하자. 오로라 R7은 정면에서 왼쪽 사이드 패널을 열어 내부로 연결되는 구조다. 여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우선 뒷면의 고정용 나사를 십자드라이버로 풀고, 사용자 방향으로 레버를 당기면 잠금이 풀리면서 비스듬히 사이드 패널이 기울어진다. 이 사이드 패널의 3방향 LED는 본체와 연결돼 작동되는 구조이고 그래서 PC 부팅 중에 열면 이내 꺼진다.


사이드 패널을 분리한 상태의 내부 모습이다. 가운데 커다란 부품이 전원공급장치이고 바로 아래 지포스 GTX 1080Ti 그래픽 카드가 있고 앞쪽으로 여러 가닥의 전원 케이블이 HDD와 SSD로 전원 공급을 한다.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케이스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원공급장치가 본체 전면 힌지를 축으로 횡방향 스윙암에 설치된 구조라는 점이다. 언뜻 전원공급장치가 내부 부품 변경에 방해가 되는 구조 같지만 실제로는 편리하다.  맞춤형 PC에서는 여러 배선이 얽혀서 전원공급장치를 제거하려면 매우 불편하다. 오로라 R7은 이 부분이 물리적으로 분할되어 내부 접근이 용이하다. 전원공급장치 분리도 간단하다. 뒷면 고정용 나사 2개를 풀고 바깥쪽으로 빼면 끝이다. 스윙암에 걸친 전원공급장치는 부드럽게 회전되며 잠금, 해제 할 때도 편리하다.


전원공급장치가 분리되면 CPU와 메모리 슬롯 접근이 용이해진다. 그래픽 카드 분리하려면 고정용 플라스틱 브래킷을 제거하면 된다. 그래픽 카드가 분리되면 메인보드 전체 레이아웃이 확인된다. 'AlienHead' 실크 인쇄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마이크로ATX 타입 메인보드와 다르지 않다. 4개의 DDR4 메모리 슬롯에는 오버클록 성능이 좋은 '킹스톤 하이퍼X' 메모리 2개(개당 16GB 총 32GB, 2933MHz)가 꼽혀 있고, 여분의 PCI 익스프레스 3.0 확장 슬롯 하나가 있다. 같은 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듀얼 밴드 무선 랜과 블루투스 4.1 같은 무선 기기 연결용 인터페이스도 갖췄다. M.2 타입의 512GB PCIe SSD+2TB HDD(7200RPM, 6Gb/s) 조합의 저장 장치에 추가로 케이스 하단 2.5인치 HDD 베이 2개가 준비돼 있다.


케이스 내부의 뛰어난 접근성은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케이스의 큰 장점이다. 스윙암 구조의 전원공급장치 탈착이 쉽고 CPU, 메모리 같은 주요 부품 접근성이 정말 뛰어나다. 완제품 형태의 데스크톱 PC에서 접하기 힘든 사용 편의성이 고려된 내부 설계는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 분명 매력적이다. 다만 3.5인치 HDD 베이가 하나인 것이 아쉽다. 2.5인치 HDD는 가성비 측면에서 3.5인치 HDD에 한참 못 미친다. 특히 성능에 영향을 주는 디스크 회전수가 상대가 안 된다. 이 점만 제외하면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케이스의 만족도는 정말 높다. 

 

8세대 코어 i7-8700K와 오버클록


리뷰 모델에 탑재되는 CPU는 코어 i7-8700'K' 즉, 배수 제한이 없는 오버클록 칩이다. 커멘더 센터(Command Center) 앱 내 'OC 컨트롤러' 항목을 켜면 활성화되는 오버클럭 기능은 선택된 '프로필'에 맞춰 정격 값 이상의 클록이 설정된다. CPU 온도와 전력 소모량 같은 CPU 모니터링 값을 판단해 사용자는 기본 프로필 이상의 적절한 오버클럭 한계치를 새 프로필로 생성할 수도 있다. 수동으로 프로필을 추가하는 경우 CPU 클록은 최대 5GHz까지 지정할 수 있다.


[왼쪽이 정상 클록 오른쪽이 오버클록 상황의 성능이다.]

3D 프레임 렌더링 테스트를 진행하는 <시네벤치 R15> 벤치마크에서 'STAGE OC2' 프로필은 10%가량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멀티 스레드는 물론 싱글 스레드 점수도 상당한 상승이다. 인코딩 같은 CPU 집약적 작업에 유용하다. 단, 오버클록으로 클록이 상승하면 전압(코어 전압)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심각하게는 CPU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오버클럭은 정상적인 작동을 보증하지 않는다. 제품 활용의 한 예라는 것을 명심하자.


오버클록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 '서멀 컨트롤'이다. CPU나 HDD 등 내부 부품의 온도 모니터링과 수냉 유닛과 본체 전면 팬 속도 조절이 된다. CPU, GPU 온도가 일정 이상에 도달하면 팬 회전 속도 상향 같은 조정을 여기에서 할 수 있다.


에일리언웨어 커멘드 센터에는 '에일리언FX' 조명 기능도 내장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명 테마와 효과를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지정한 색상이 본체 전면 엠블럼과 사이드 패널 또 키보드·터치패드에 곧바로 적용된다. 게임별 설정 자동화 툴·새로운 성능 모니터링 툴 등을 포함한 '에일리언 아드레날린' 모듈도 내장된다. CPU와 GPU 사용량을 기록하고 나중에 게임별 하드웨어 사용량을 비교할 때 유용하다.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Ti'가 탑재된다. 4K 고화질 설정에서 최적화 문제가 있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타이틀에서 최상의 경험을 기대해도 된다. 그래픽 메모리는 GDDR5X 타입에 용량은 11GB다.

 

벤치마크


8세대 고성능 코어 i7 칩은 어느 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델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은 수냉 쿨링 시스템에 통합한 최신 게이밍 데스크톱 PC다. 직전 세대에서 늘어난 코어와 스레드의 코어 i7-8700K 칩이 제대로 작동되며 리뷰 제품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우선 웹 브라우징, 회상회의, 스프레드시트 작업 등의 일상 PC 작업을 전제로 시뮬레이션하는 벤치마크인 를 사용해 일상 작업으로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의 성능을 실험했다. 이 실험에서 2,000점을 넘으면 원활하고 유연한 오피스 작업 성능을 제공한다. 리뷰 제품은 4배 이상인 8,329점을 기록했다. 동영상 인코딩이나 기타 CPU 집중적인 작업에서 기대 이상의 훌륭한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핸드브레이크 실험은 시스템이 대형 동영상 파일 인코딩 등 CPU 부하가 높은 작업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은 더 기어가 진행한 모든 게이밍 노트북의 기록을 경신하는 역대급 성능을 보였다. 4분 19초로 7세대 CPU인 i7-7700HQ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을 두 배 이상 앞서는 주목할만한 결과다.


다이렉트X11 기반의 3D 게임을 시뮬레이션하는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에서도 코어 i7-8700K와 지포스 1080Ti 조합에 어울리는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 다이렉트X12 기반의 <타임스파이>도 마찬가지. 파이어스트라이크는 20,000점 이상 나와 4K 해상도 풀 그래픽 옵션의 <콜 오브 듀티 월드 워2>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실력이다. 


<배틀필드 1>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 <타이탄폴2>를 플레이해봤다.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에 연결된 21:9 화면비(3440 x 1440, WQHD 해상도) 지싱크 지원 에일리언웨어 34인치 곡면 모니터 화면 한구석에는 60프레임이 꾸준히 표기됐다. 화면 끊김 현상은 없었고 게임은 부드럽게 잘 돌아갔다. 설정값을 높였다. 2K 해상도에 그래픽 품질을 최고로 설정했다. 게임 최적화가 늘 이슈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뺀 모든 게임은 약간의 끊김도 없고 꾸준하게 60프레임률이 유지되며 쾌적했다.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과 부품 분리 같은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 케이스 내외부 구조는 더기어 클립 영상을 참고하자.  


결론


게이밍 데스크톱 PC는 맞춤형 PC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최근 가상화폐 채굴에 고성능 그래픽 카드 수요가 몰려 가격 폭등에 품귀현상이 일어나면서 게이밍 PC 맞춤 가격이 크게 올랐다. 리뷰에 사용된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은 370만 원대의 고급 모델이지만 부품을 따로 구입해 조립하는 맞춤 PC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높은 만족도의 PC로 완성된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7은 CPU 오버클록을 포함한 하드웨어 모든 면을 세부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케이스와 마우스·키보드는 무한대 색상의 컬러를 입히는 LED 기능이 개인 취향까지 고려했다. 동영상 편집 같은 CPU 집악적인 작업은 이 제품의 가장 유용한 영역이다. 게임을 포함한 이 시대 최고 속도의 성능을 갖춘 PC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장점

  • 8세대 코어 i7-8700K의 훌륭한 처리 속도
  • 조용하게 열을 식히는 수냉 쿨링 시스템
  • 내부 접근이 쉬운 스윙암 설계
  • 잘 구성된 하드웨어 모니터링 툴
 

단점

  • 콤팩트 디자인의 제한적인 확장성
  • 기대보다 못한 오버클록 능력치
  • 싱글 3.5인치 HDD 베이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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