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가 4분기 글로벌 휴대폰 업계 수익의 35%를 독식했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가 17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휴대폰 업계 수익은 1%감소했지만 애플은 아이폰X의 판매 호조에 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이폰 X 출시가 지난해 10월 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개월 동안 수익으로 업계 전체의 35%를 차지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다. 아이폰X의 수익이 600개 안드로이드 OEM(주문자상표부착) 업체의 수익을 합한 것보다 5배 높았다.수익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수익의 90%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애플 아이폰 8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애플은 4분기 휴대폰 전체 수익의 86%를 독식했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8, 갤럭시 S8 플러스 2개 모델이 포함됐다.중국 OEM 업계는 단가가 높은 모델이 증가하면서 수익이 13억 달러(약 1조 3,87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업체 가운데 화웨이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업체 주력 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업계에서 중국 시장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