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자체 칩 개발을 위한 인력 모집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시각) 전했다. 페이스북이 지난주 자사 구인 페이지에 SoC, ASIC 개발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올린 것이 확인됐다. 

주요 IT 기업은 인텔,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은 A 시리즈, 삼성은 엑시노스 시리즈, 화에이는 기린 시리즈를 직접 설계해 사용하고 있다. 구글은 텐서 프로세싱 유닛(Tensor Processing Unit, TPU) 인공지능 칩을 만들었고 애플의 칩 디자이너 존 브루노(John Bruno)를 영입했다. 아마존도 알렉사, 에코 스피커 성능 개선을 위해 자체 칩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oC(system-on-a-chip)는 다양한 개별 기능의 칩을 하나로 묶은 것으로 통신 모뎀, 블루투스, 그래픽 등이 하나의 칩에 통합된 스마트폰 프로세서가 대표적이다.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는 특정 기기, 특정 기능에 맞춤 설계된 칩을 말한다.

페이스북은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몇 가지 추론은 지난해부터 말이 나왔던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하기 위한 것과 오큘러스 VR 헤드셋에 최적화된 칩을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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