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플레이 어디까지 써봤니? 크롬캐스트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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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플레이 어디까지 써봤니? 크롬캐스트는 어때?
  • by 이상우

애플 에어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의 화면 내지 음악, 동영상을 TV에서 아주 간단히 재생시키는 기능이다. 에어플레이를 사용해 iOS 기기에서 애플TV로 콘텐츠를 쏘면 곧바로 동영상이 TV에서 재생되기 시작한다. 결국 애플TV나 스마트 TV, 스피커, 앰프 같은 에어플레이 기기가 필요하다. 구글 크롬캐스트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화면 미러링


우선 같은 와이파이 연결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애플 기기 화면 미러링이다. 너무 간단하다. 예를 들면 맥북 화면을 (애플TV와 HDMI 케이블로 연결된) 거실 TV로 보낼 때 상태 표시줄 TV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고 'Air Play 대상' 항목의 '거실'을 선택하면 끝이다.

아이폰도 쉽기는 매한가지. 화면 위(아이폰X 이후) 내지 아래를 슬쩍해 나타나는 제어센터에서 '화면 미러링'을 선택하면 아이폰 화면이 TV에 그대로 표시된다. 인퓨즈 같은 동영상 재생 앱의 경우 모퉁이의 TV 아이콘을 누르면 동일한 기능을 한다.

음악 재생

에어플레이는 와이파이를 이용한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아이폰에 표시되는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탭하고 재생하려는 장치를 목록에서 선택하면 끝이다. 내장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들리던 소리가 에어플레이 기기를 통해 흐른다. 에어플레이는 와이파이를 이용하므로 에어플레이 기기를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과정이 최대 장애물이다. 어쩌면 블루투스보다 어렵다. 하지만 한 번 설정하면 블루투스보다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 에어플레이는 한 번 설정으로 다음부터는 음악 앱에서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탭한 후 출력할 에어플레이 기기를 선택하면 된다.

음질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블루투스는 'SBC(Sub-Band Coding)'라는 손실 압축 방식을 이용해 무선으로 소리를 전송한다. APT-X, APT-X HD 또는 AAC 같은 고음질 규격도 지원하는데 보내는 쪽과 받는 쪽 모두 해당돼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음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두자. AAC 코덱은 SBC, APT-X보다 음질이 뛰어나고 압축률이 우수하며 보다 효율적이면서, 음질은 CD의 원본가 비슷한 음질을 가진 코덱이다.

코덱 고민 없는 무손실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개 에어플레이다. 애플이 만든 'Apple Lossless'라는 무손실 압축 코덱을 쓰는 에어플레이는 음질 저하가 없다. WAV 또는 Apple Lossless 포맷 같은 고품질 음악 파일을 무선으로 감상한다면 에어플레이만 한 게 없다.

아이튠즈도 무선으로

에어플레이는 안드로이드 기기는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윈도우 컴퓨터는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아이튠즈 재생 버튼 옆쪽(혹은 프로그램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에어플레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에어플레이 기기를 보여주니 재생하려는 기기를 선택하면 컴퓨터 내장 스피커에서 에어플레이 호환 장치로 바뀐다. 


이는 iOS 기기 또한 마찬가지. 또 아이튠즈의 에어플레이 기능에서 다중 스피커를 선택하면 집안의 에어플레이 지원 스피커에서 동시에 소리가 재생된다. 집안 어디서나 같은 음악을 감상하고 싶을 때 이만한 게 있을까 싶다.


에어플레이 지원 제품은?

에어플레이 지원 기기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일단 애플TV가 있다. 에어플레이로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전송 가능된다. 애플TV는 HDMI 출력을 지원하니 HDMI 단자를 갖춘 앰프를 통한 다채널의 소리와 선명한 화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가장 최신 모델은 4K 고해상도 출력을 갖춘 '애플TV 4K'다. 가격은 17만 원대.


애플 홈팟은 에어플레이가 지원되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홈팟에는 7개의 빔포밍 트위터와 4인치 서브우퍼를 내장해 풍부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또한 공간 지각 능력으로 방 안에서 홈팟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며, 재생 중인 노래의 특성을 이해하고 조합해 최적의 사운드를 재생한다. 또 2개의 홈팟을 한 공간에 두었을 때 각각 왼쪽, 오른쪽 채널을 담당하는 스테레오 사운드이며, 또 하나는 에어플레이2를 활용해 음악을 다른 방에 있는 다른 홈팟에 전송하는 멀티 룸 오디오 기능을 한다. 애플TV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정식 판매되지 않는다.


뱅앤올룹슨 올인원 무선 스피커 '베오사운드 엣지'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스피커 라인에 적용되는 음향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총 출력은 800W다. 0.75인치 트위터 2개, 4인치 미드레인지 2개, 10인치 대형 베이스 우퍼 드라이버 1개가 장착됐고 200W 우퍼 2개, 100W 미드레인지 2개, 100W 트위터 2개로 이루어진 클래스 D 앰프를 탑재했다. 와이파이 연결이 되는 여러 스피커를 하나처럼 쓰는 애플 에어플레이2가 지원된다.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AV앰프도 여럿 된다. 거실의 5.1채널 이상 스피커를 활용하는 AV 앰프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미니 컴포넌트보다 우수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모델로 데논 AVR-X2500H가 있다. 가격은 70만 원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사들도 스마트 TV에 애플 에어플레이를 지원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애플은 TV 엔터테인먼트 및 스마트 TV 지원 언급을 포함 에어플레이 페이지에 TV를 비롯한 에어플레이 지원 제품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아이폰 사용자에게 구글 크롬캐스트는?


아이폰 화면을 큰 TV 화면으로 보내는데 구글 크롬캐스트도 훌륭한 옵션이다. 그러나 에어플레이와 달리, 크롬캐스트는 사용자의 기기 자체에서 콘텐츠를 전송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고해상도로 전송한다. 이는 동영상을 방해하지 않고도 여전히 기기를 사용하여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아이폰 같은 iOS 기기는 크롬캐스트와 연결돼 리모컨으로서 기능과 동시에 전화, 인터넷 서핑 같은 본연의 기능이 완전히 독립된 형태로 작동된다. 이용자가 여럿이라면 크롬캐스트는 모두가 자신만의 리모컨을 갖게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영화를 거실 TV에서 볼 때 넷플릭스 앱 화면 오른쪽 하단 ‘와이파이 신호가 퍼지는 TV 아이콘’을 클릭해 나오는 ‘거실(사용자가 지정한 크롬캐스트 이름)’을 선택하면 잠깐 뜸 들이다 TV에서 재생된다. 이때 아이폰은 재생, 멈춤 같은 기본적인 리모컨 기능 외에 넷플릭스 앱 내 다른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아예 앱에서 빠져나와 인터넷, 전화, 메일 작성 같은 다른 업무를 볼 수 있다.


구글은 '구글 홈'이라는 앱을 크롬캐스트 호환 앱과 연결되는 일종의 창구로 활용하며, 사용자가 직접 넷플릭스 같은 호환 앱을 설치해 화면에 전송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아이폰이 크롬캐스트와 페어링되면, 넷플릭스 경우처럼 앱 화면 하단에 크롬캐스트 아이콘이 생성된다. 해당 아이콘을 탭하면 TV로 영상이나 음성, 게임 화면 등이 전송되는 식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인퓨즈, HBO 고, HBO 나우 등이 크롬캐스트와 호환된다.


화면을 TV로 전송하는 미러링 기능에서 크롬캐스트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더 향상된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구글 제품이니 아주 당연한 이야기다. iOS 기기는 앱 단위의 제한적인 기능을 하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애플 에어플레이처럼 화면 자체가 전송되는 '화면 미러링'이 된다.


안드로이드 원이 설치된 LG Q9 원 기준 화면 상단을 슬쩍해 나타나는 메뉴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퍼지는 TV’ 아이콘을 탭하면 TV로 폰과 동일한 화면이 음성과 전송된다. 아이폰 같은 iOS 기기의 화면 미러링 옵션에는 크롬캐스트가 표시되지 않는다.
[리뷰전문 유튜브 채널 더기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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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aspen@thege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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