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공지능을 선택할까? 개인정보 보호를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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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공지능을 선택할까? 개인정보 보호를 선택할까?
  • by 황승환

사진 출처 : 비지니스 인사이더

애플이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관련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애플의 구인 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86명의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인력을 모집하는 이유는 물론 자사 제품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인데요. 애플은 가상 음성 비서 ‘시리’를 먼저 선보이며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선두에서 달리고 있지만 엄청난 데이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구글 서비스에게 조금씩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과 스스로 배우고 개선해 나가는 기계학습 기술을 결합해 구글은 사용자의 이메일, 메시지, 앱 구매 내역 등 다양한 내용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 분야에서 조금 늦었지만 엄청난 자금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경쟁업체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난관을 마주치게 됩니다. 바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정책입니다. 지난 해 iOS8을 발표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내용 중에 하나는 강력한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정책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메시지'의 강력한 암호화는 애플조차도 해독할 수 없고 위치 관련 정보는 다른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에서 조차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개인 정보 보호 정책으로 인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분석하고 적용할 데이터가 부족하죠.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조금 느슨하게 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존 정책에 반하는 것이 됩니다. 만약 지금처럼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당연히 구글에게 애플과 같은 강력한 보안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과연 애플이 이 난관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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