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질수록 우리는 전자파와 열, 방사능을 내뿜는 전자제품을 가까이 해서 체온을 보호해야 한다. 이번 달도 변함없이 11월에 출시가 예정된 뜨거운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

전자제품 회사들의 어설픈 스마트워치를 한심스럽게 바라보던 스위스의 시계 메이커 '태그호이어'가 직접 스마트워치를 내놓는다. 11월 9일 뉴욕에서 공개가 예정된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는 인텔의 프로세서가 들어가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돼 있다. 배터리는 40시간 정도 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계 뒷면에는 'Made in Switzerland'라고 새겨져 있을 것이다. 완벽하다. 가격은 1,400달러(약 160만원)로 예상된다. 

참고 링크 : 태그호이어 스마트워치, 11월 9일 뉴욕에서 공개

사야 할까? 중국산 스마트워치가 부끄럽다면


 

라이카 SL

라이카는 항상 상식을 뛰어넘는다. 미러리스는 원래 작고 저렴한 카메라지만 라이카 SL은 그 상식을 가볍게 부쉈다. 다만 좋은 행동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라이카 SL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미러리스 카메라다. 240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했고, 초당 11프레임의 연사, 4k 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게다가 라이카 최초의 전자식 뷰파인더를 탑재했다. 가격은 7450달러(약 840만원)지만 렌즈를 따로 사야 한다. 이래도 구입할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 라이카 유저들도 상식을 뛰어넘으니까.

참고 링크 : 라이카, 신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SL 발표 

사야 할까? 일본산 미러리스 카메라가 부끄럽다면


 

블랙베리 프리브

어쩌면 블랙베리 최후의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는 '프리브'가 출시된다. 블랙베리 CEO인 '존 첸'은 얼마전 인터뷰를 통해 프리브를 500만대 이상 팔지 못하면 휴대폰 사업을 정리한다고 공표한 적이 있다. 새로운 형식의 공포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블랙베리 프리브는 5.4인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1800만 화소 슈나이더 렌즈 등 초호화 사양으로 무장했다. 가격은 699달러(약 80만원)이며 현재 예약 판매중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블랙베리의 고루한 키보드를 슬라이드식으로 숨겨 둘 수 있다는 점이다. 

참고 링크 : 블랙베리 프리브, 공식 핸즈-온 영상 등장

사야 할까? 블랙베리의 당당한 키보드가 부끄럽다면



 

애플 아이패드 프로 

갑자기 태블릿 대형화 바람이 불었다. 욕심쟁이 삼성은 18.4인치의 초대형 갤럭시 뷰를 내놓고, 중도의 마이크로소프트는 13.5인치 서피스북을 내놓는다. 소심한 애플도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이달에 출시한다. 713g의 무게에 2732x2048 해상도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는 iOS 운영체제를 탑재한 가장 큰 제품이며 iOS 제품 중에 유일하게 '프로'가 붙은 제품이다. A9X 프로세서와 4GB메모리 등의 스펙도 빵빵하다. 가격은 기본 32GB 모델이 799달러(약 93만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여기에 펜슬과 키보드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참고 링크 : 소비에서 생산으로 눈 돌린 아이패드 ’프로’ 핸즈온

사야 할까? 아마추어들이 쓰는 물건이 부끄럽다면



 

나인봇 미니

샤오미도 상식을 뛰어 넘는다. 샤오미가 투자한 '나인봇'이 나인봇 미니를 11월 3일에 출시한다. 실제로는 샤오미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세그웨이의 기본 설계를 가져왔으나 자이로 센서 기능을 최소화해서 가격을 낮췄고, 대신 크기는 세그웨이의 절반, 무게도 12.8kg에 불과해 자동차 트렁크에 놓기 좋게 만들었다. 완충시 최대 22km까지 이동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내구성을 위해 마그네슘 골격 합금을 사용했고, 가격은 상식으로 이해가지 않는 1,999위안(약 35만원). 유일한 단점은 두 발 스쿠터에 타고 있으면 아무리 잘 차려 입어도 집 나온 사춘기 고교생 같이 보인다는 점 뿐이다. 


참고 링크 : 샤오미, 개인용 스쿠터 30만원대 나인봇 미니 발표

사야 할까?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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