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산 조립식 스마트폰이 온다. '퍼즐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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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산 조립식 스마트폰이 온다. '퍼즐폰'
  • by 김정철
기억력이 좋다면 구글의 누더기폰 프로젝트인 '아라'를 기억하실 겁니다. IoT 시대에 적합한 아이디어였고, 취지도 좋았지만 문제는 누더기가 된 뒷면 디자인과 결합 부위의 파손 위험성 때문에 현재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완성도 있는 조립식 스마트폰이 공개됐습니다. 핀란드의 '서큘라 디바이스(Circular Devices)가 만드는 퍼즐폰(PuzzlePhone)입니다. 이름도 직관적입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네요. 




퍼즐폰의 기본 아이디어는 프로젝트 아라와 유사합니다. 모듈식으로 부품을 교체해서 5년 이상 폰을 쓰게 만드는 것이죠. 아라와 다른 점은 퍼즐폰은 모듈을 3개로 한정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모듈은 후면 상단부에 있는 뇌(Brain)입니다. CPU와 GPU, 램, 메모리와 카메라가 포함된 핵심 파트입니다. 사람의 머리하고 비슷한 구조입니다. 
두 번째는 등(Spine)입니다. 디스플레이입니다. 
세 번째는 심장(Heart)로 배터리 파트입니다. 심장이 배터리라니 짜릿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배터리 교환용 스마트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지만 성능이 부족한 사람은 성능만 업그레이드하고, 디스플레이가 부족한 사람은 디스플레이만 업그레이드 하면서 스마트폰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아라처럼 완벽한 혁신은 아니지만 일종의 '마이크로 이노베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다소 엉성해 보였던 아라폰프로토타입과는 달리 퍼즐폰은 깔끔하고 폰으로서의 완성도도 높아 보입니다. 다만 결합부위의 안전성에 대한 얘기는 따로 없습니다. 케이스를 반드시 씌워야 할 것 같습니다. 퍼즐폰의 현재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5인치 풀 HD 디스플레이
- 1200만 화소 카메라, (전면 500만 화소)
- ARM 8코어 프로세서
- 3GB 램
- 2G/3G/4G/LTE CAT4
- 2800mAh 배터리
- 안드로이드 6.0
- 두께 8.9mm
- 무게 170g



모델은 총 세가지며 퍼스트 에디션은 $333(약 37만원), 퍼즐폰은 $444(약 50만원), 리미티드 에디션은 $777(약 87만원)입니다. 특히 리미티드 에디션은 구리 마감이 아주 섹시합니다. 불행한 소식이 있다면 아직 정식 제품이 아니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을 받고 있으며 지금 주문하면 내년 후반기에 받을 수 있습니다. 조립식 스마트폰은 환경을 위한 좋은 제안입니다. 좀 더 완성도 높은 조립식 스마트폰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네요. 



@참고 링크 
- 인디고고 : https://www.indiegogo.com/projects/puzzlephone-upgradeable-sustainable-incredible#/
http://www.puzzleph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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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jc@the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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